시중銀,대출금리 일제히 인상…상업-한일銀 1%P씩

  • 입력 1997년 12월 9일 20시 25분


시중은행들이 대출우대 금리(프라임레이트)를 인상, 이와 연동돼 있는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르게 돼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상업은행은 9일 은행계정 대출우대금리를 연 8.5%에서 9.5%로 1%포인트 인상, 이날부터 적용에 들어갔다. 이 은행은 또 0∼4%이던 은행계정 대출의 평점별 가산금리도 가계대출의 경우 0∼4.5%, 기업대출은 0∼5%로 각각 올렸다. 대출금리는 통상 우대금리에 평점별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정해지고 대출기한을 연장할 때마다 추가로 가산금리가 붙는다. 개인고객은 대부분 최고금리가 가산된다. 이에 따라 상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은 이달치 이자를 낼 때부터 종전보다 1%포인트가 높은 연 13.5%의 이자를 내야 한다. 신규 대출고객은 연 14.0%로 이자부담이 더욱 커진다. 한일은행도 이날부터 은행계정 대출우대금리는 연 9.5%, 신탁계정대출 우대금리를 10.5%로 각각 1%포인트씩 인상했다. 가산금리는 종전대로 0∼5%. 이밖에 조흥 외환 제일은행 등도 실세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우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주 중으로 1%포인트 정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최근의 실세금리 상승폭을 감안하면 인상폭이 더 커야하지만 경제전반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해 일단 최소한으로 인상하고 내년 초에 다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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