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금융감독기구」설치…각료회의 합의

  • 입력 1997년 11월 23일 19시 53분


유종하(柳宗夏)외무장관은 2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한국의 금융위기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 요청하는 외에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개별 회원국들에 대해 별도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이날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열릴 APEC정상회의에 앞서 가진 각료회의후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5백억달러를 한국에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일부 외신보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현재로서는 한국의 기초경제여건이 건실한 만큼 시장경제주의 원칙에 따라 풀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한국의 IMF금융지원 요청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각료회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금융위기를 해소할 역내(域內) 금융감독기구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각료회의는 당초 내년 5월에 열릴 예정이던 APEC 재무장관 회담을 앞당겨 소집할 것을 정상들에게 건의했다. 또 각료회의는 환경제품서비스 화학 완구 보석 의료장비 에너지 수산물 임산물 통신장비 상호인정협정(MRA) 등 9개 분야를 조기자유화 대상분야로 선정,내년전반기까지 구체적인 자유화 일정을 마련키로했다. 한국은 이가운데 수산물 임산물 유지종자 등 1차산품의 조기자유화에 반대, 이 품목들이 조기자유화대상으로 선정되더라도 참여치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밴쿠버〓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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