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이상 감원 상장사, 모두 1백40개사…상반기까지

  • 입력 1997년 11월 14일 14시 38분


상장기업들가운데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을 극복키 위해 지난 95년말부터 금년 상반기까지 구조조정차원에서 인력을 10%이상 감축한 곳은 모두 1백4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력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업종은 사양산업으로 꼽혀온 섬유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투자신탁의 상장기업 구조조정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 95년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인원을 10%이상 줄인 상장사는 1백40개이며 절반이상 감원한 회사도 11개사나 된다. 지난8월말현재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돼있는 기업은 7백74개사이다. 감원율을 보면 롯데칠성과 효성 T&C 삼양사 비비안 태평양 두산유리 쌍용양회 금호건설 신세계 호텔신라 한국공항을 비롯한 72개사가 이 기간중 전체 종업원의 10∼20%를 감축했다. 이와함께 전방 대현 성창기업 진도 영창악기를 포함한 33개사는 감원율이 20∼30%였고 선경인더스트리 태흥피혁 삼영화학 진웅등 11개사는 30∼40%였으며 OB맥주 동일방직 한국유리등 13개사는 40∼50%에 달했다. 이밖에 감원율이 50%를 넘은 상장사도 사조산업과 충남방적 삼양통상 한창 세우포리머를 비롯한 11개사에 이르렀다. 감원을 통한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선 업종은 섬유업(29개사)도소매업(18개)화장품(4개)유리업(3개)등이었다. 한편 유가증권이나 고정자산등 자산매각을 통한 구조조정도 활발했는데 자산매각분이 총자산의 5%를 웃돈 곳은 52개사였고 이 가운데 뚜렷한 재무구조 개선효과를거둔 기업들로는 신호유화 공성통신 내쇼날프라스틱 제일제당 대한모방 쌍용양회등이 꼽혔다. 한국투신 경제연구실은 이번 분석결과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주된 구조조정 유형이 감원과 신규사업진출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규사업 진출의 경우,분야가 정보통신과 물류 유통등에 편중돼 있어 앞으로 이들 분야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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