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물가는 높여 잡아

  • 입력 1997년 11월 12일 08시 03분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최근 환율폭등세가 지속됨에 따라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낮아지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고 내년도 경제전망치의 본격적인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KDI는 11일 6.7%로 전망했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6.5∼6.6%정도로 소폭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무역수지 흑자폭도 21억달러에서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에도 불구, 내수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초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을 방침.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일제히 내년 성장률은 최저 5%대로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최고 5%대로 높아질 것으로 수정 전망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성장률을 당초 6.2%에서 5.3∼5.6%로 크게 낮췄으며 물가상승률은 4.5%에서 5.1%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경상수지 적자폭은 1백22억7천만달러에서 1백억달러로 축소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외채가 많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의 단기급등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커 당초 경제전망치보다 성장률은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7.0%,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1%, 경상수지 적자는 95억8천만달러 등으로 예상했으나 이는 환율이 달러당 9백50원대였던 시기에 전망한 것이어서 곧 수정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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