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2통신社 MCI 팔려…월드컵社 370억달러 인수

  • 입력 1997년 11월 11일 08시 11분


미국 제2의 장거리 통신사인 MCI 인수를 두고 벌어졌던 브리티시 텔레콤(BT) 월드컴 GTE의 3파전이 10일 마침내 월드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MCI 임원들은 이날 월드컴측이 제시한 3백70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미국내 네번째 규모의 장거리 전화회인 월드컴은 당초 3백억달러의 인수액에서 20%를 더 올린 액수를 제시해 자사보다 외형이 3배나 큰 MCI인수에 성공했다. 월드컴은 이에 따라 MCI의 주식을 주당 51달러에 매입하게 되며 MCI의 주식 20%를 소유하고 있는 BT도 이같은 가격에 보유주식를 인도키로 합의했다고 월드컴 대변인이 밝혔다. MCI는 올해초 2백10억달러에 영국의 BT에 합병되기로 했으나 MCI의 주식이 저평가되면서 합병계획에 차질을 빚자 3백억달러의 신규주식발행을 통한 인수안을 내놓은 월드컴과 2백80억달러의 현금인수안을 제시한 미국내 최대지역통신사인 GTE가 치열한 인수전을 벌여왔다. 미국의 통신시장은 80년대 AT&T의 분할이후 장거리통신시장과 지역통신시장이 분할돼왔으나 90년대들어 이같은 규제가 풀리면서 양쪽 업체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뉴욕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