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시아에 이번에는 땅값폭락 등 부동산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동남아의 부동산위기는 과거 「거품경제」 붕괴때 한국과 일본이 경험했듯이 금융기관의 불량채권을 증가시켜 「경제의 악순환」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6일 태국과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의 땅값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점차 확산돼가고 있다고 싱가포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태국 방콕의 땅값은 통화위기 이후 3개월 전에 비해 평균 10%나 떨어졌다. 또 사무실 임대료는 지난 6월말 현재작년같은기간에비해 5.7% 하락했으나 통화위기 이후에는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떨어졌다.
필리핀 마닐라 중심가의 땅값도 지난해말 ㎡당 46만7천페소에서 최근에는 30만∼40만페소로 낮아졌으며 통화위기 이후에는 토지거래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개인용 주택가격도 최근 3개월간 3∼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작년 5월부터 실시된 부동산투기 방지책과 함께 동남아 통화위기까지 겹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