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법정관리]채권단 『협조융자 5천억 예상』

  • 입력 1997년 10월 22일 20시 36분


채권금융단은 기아그룹에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운전자금 등 적정규모의 필요자금을 여신비율에 따라 분담, 지원한다. 이를 위해 채권단은 곧바로 협조융자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방침. 김영태(金英泰)산업은행 총재는 협조융자 규모와 관련, 『기아측이 운영자금 등으로 얼마나 필요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다만 기아측 자금사정이 화의신청 이전보다 악화돼 추가자금 지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정확한 협조융자 금액을 추산하기는 어렵다. 다만 기아측이 지난달 22일 화의신청 전에 채권단에 요청한 금액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짐작할 수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아측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협조융자 금액은 화의신청 직전에 요청한 금액을 훨씬 초과,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측은 지난달 채권단에 △무신용장방식에 의한 수출환어음매입(DA)규모 3억달러 증액 △수요자 금융 1천5백억원(어음 연장 제외하면 4백35억원)지원 △대지급금의 일반자금대출 전환 등을 요구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천3백억원. 또 지난 7월 기아측이 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을 받게될 때 채권단이 기아자동차 등 4개사에 지원키로 한 금액은 1천8백81억원이었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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