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함께 직장을 그만둔지도 1년이 가까워오기에 며칠전 국민연금을 어떻게 지급받아야 하는지 궁금해서 국민연금관리공단 성남지부로 전화를 했다. 4월에도 문의전화를 했다가 너무도 불친절한 태도에 불쾌했던 기억이 났기에 수화기를 들고도 조금 망설여졌다. 그런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화를 받은 남자직원은 귀찮다는듯 「알아서 찾아가라」는 식이었다. 조심스레 지급시기를 물어봤더니 언성을 높여 자동응답서비스(ARS)로 확인하라며 그냥 끊어버렸다. 너무도 기가막혀 한참동안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ARS번호도 제대로 못들었으니 다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ARS를 이용해봤지만 작동되지 않고 직접 문의하라는 안내만 나왔다. 금융기관 근무경력 7년인 나로서는 상상조차 안될 서비스였다. 내 돈으로 연금을 내고 찾아가는 건 지극히 당연한데 어떻게 큰소리는 저쪽이 치는지.
조영미(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