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대풍작」이라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경남지역의 올 벼 농사는 평년작 수준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16일 올 벼 작황을 분석한 결과 총 10만4천6백㏊에서 3백48만8천섬의 수확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단보(3백평)당 수확량은 4백81㎏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3백62만4천섬보다 13만6천섬이 떨어진 것이며 단보당 수확량도 작년보다 14㎏이나 내려간 수치다.
특히 단보당 수확 추정량 4백81㎏은 전국 평균인 5백9㎏보다 28㎏이나 적은 것이다.
이처럼 수확량이 떨어진 것은 벼가 익을 무렵 벼멸구가 심했고 9월 내습한 태풍 「올리와」의 영향으로 쓰러진 벼를 제때 바로세우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는 수확량이 떨어졌지만 계획은 초과달성 했다』며 『단위 면적당 수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은 2모작 논이 많아 모내기가 늦은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최근 올 쌀 생산량이 지난해의 3천6백96만섬 보다 20만섬이 많은 3천7백16만섬에 이를 것으로 예상, 「풍년농사 2연패」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창원〓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