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계열사 사장단 대책회의]『부채갚기 총력』

  • 입력 1997년 10월 11일 19시 59분


부도 직전에 극적으로 회생한 쌍방울그룹은 자구계획을 계속 추진, 금융부채를 최대한 갚아나가기로 했다. 쌍방울은 11일 오후 늦게까지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의철(李義喆)회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이리골프장과 레이더스야구단 등 계열사 매각을 통해 4천2백억원의 부채를 갚겠다는 당초의 자구계획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 쌍방울은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채무상환요구와 같은 돌발 상황이 재발할 가능성과 자금회수 자제를 결의한 종금사들의 태도변화 가능성 등을 감안, 화의 또는 법정관리 신청 등 대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쌍방울의 한 관계자는 이날 『향후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8천7백여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계열사 쌍방울개발의 한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결제해야 할 자금 및 이자부담은 크지 않다』며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달중으로 급박한 자금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부도를 내지 않고 당좌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쌍방울 주식의 매매거래를 이날 재개했다. 〈이 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