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솔솔 샌다…9월말 보유고 304억달러

  • 입력 1997년 10월 6일 20시 25분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외환보유액이 두달째 감소, 아슬아슬하게 3백억달러선을 지켜냈다. 한국은행은 9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한달전의 3백11억4천만달러보다 7억1천만달러 줄어든 3백4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우리나라의 적정 외환보유액인 3백50억∼3백6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외환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지급불능사태 등에 대비하거나 외환시장이 교란상태에 빠졌을 때 환율 안정에 쓰기 위해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다. 외환보유액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한은이 8월과 9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급등세를 막기 위해 달러화를 시장에 내다 풀었기 때문. 외환전문가들은 이달 들어서도 금융기관들의 외화자금사정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환율 상승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천광암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