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바클레이은행이 한국 금융기관들에 대해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구체적으로 약속, 기아사태로 악화된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외신인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영국 바클레이은행의 벅스톤회장은 최근 영국을 방문한 김기환(金基桓)경제협력특별대사와 만나 한국계 금융기관에 1억5천만달러를 3∼6개월 만기의 기한부대출 형태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콤메르츠 헬라바 드레스너 등 독일계 은행들도 한국에 대한 대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국에 대한 대출규모를 지난 3월 11억4천만달러에서 지난 8월에는 15억달러로 늘린 일본흥업은행을 비롯해 미국계와 스위스계 은행들도 자금공급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과 영국정부의 고위관계자들로부터 올들어 대기업 부도사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생겨난 「코리아프리미엄」을 해소하기 위해 주요 정책기관들간에 긴밀한 협의를 개시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그러나 외국관계자들은 이를 위해선 한국의 국회에 상정돼있는 금융개혁법안들의 통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