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대한 세미나가 1일 대한토목학회 주최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전일수(全一洙)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은 『2005년 경부고속철도 개통후 7년이 지나면 누적흑자가 발생해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검토한 대안 가운데 서울∼대구 구간은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대구∼부산 구간은 경부선 전철화를 통해 전구간을 조기개통하는 방안이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종익(金鍾益)경실련 사무국장은 『건교부 고속철도건설기획단이 아직도 경부선축을 교통수요의 중요축으로만 고려하고 있으나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사회발전 등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선덕(徐琁德)한양대교수는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교통량에 비추어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하루 27만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속철 사업의 수익성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교수는 『국내 자동차 대수가 이미 1천만대를 넘어섰다』면서 『2000년대에 들어서면 도로를 이용한 수송량과 전체 교통량이 한계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장승필(張承弼)서울대교수는 『고속철 시공에서 설계개념만 확실하면 국내 다른 건설현장에서처럼 그 품질보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경험있는 감리기술자의 감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