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환승역 역장 ２∼３명…수도권 １４곳 예산 낭비

수도권지하철 운영이 노선별로 철도청 서울지하철공사 서울도시철도공사로 삼분돼 있어 서로 다른 노선이 교차하는 14개 환승역에는 한 역에 역장이 2, 3명에 이르는 등 인력과 경비낭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올 상반기중 국철을 관리하는 철도청과 지하철 1∼4호선을 관리하는 지하철공사 및 5∼8호선을 관리하는 도시철도공사를 상대로 수도권지하철 운용실태를 특별감사,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인력관리의 일원화방안을 검토하라고 24일 서울시와 철도청에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철과 2호선 5호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의 경우 3개 기관이 직원을 각각 파견, 역장이 3명이고 관리인력도 62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 3개 노선이 겹치는 △종로 3가 △을지로4가 △동대문운동장 △건대입구 △잠실 △신도림 △영등포구청 △충정로 △수서 △노원 △이촌 △도봉산 △모란역도 관리가 각각 이원화돼있고 역장도 2명씩인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서울지하철은 현재 부채가 4조5천억원이 넘고 적자가 심해 경상경비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3개기관이 서로 협의, 역장을 한 명으로 줄이고 중복되는 관리인력도 감축하는 등 환승역 운영을 정비하라고 서울시와 철도청에 요구했다. 감사원은 특히 연결 노선인 △3호선과 일산선 △인천∼서울역(국철) △서울역∼청량리역(1호선) △청량리역∼의정부(국철)는 관리주체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토록 요청했다. 〈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