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대 자동차회사와 미자동차제조업체협회(AAMA)는 10일 클린턴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이 자동차 시장을 더 개방하고 과도한 생산시설 확충도 자제해주도록 한국측에 압력을 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사와 AAM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정부가 국내시장은 폐쇄하면서도 미국과 전세계의 자동차시장을 노리고 자동차수출을 위한 생산시설 확충을 장려하고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정부의 국내시장 보호는 한국자동차업체들에 해외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충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한국은 지난해 기준 3백60만대이던 연간 생산능력을 2000년까지 6백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이를 그대로 놔두면 미국은 앞으로 자동차수출 분야에서 수십억달러를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