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재동/안전수칙 무시 용접공사로 정전 잇따라

  • 입력 1997년 9월 10일 07시 58분


최근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구내전선에서 화재가 일어나 정전되는 바람에 주민들이 장시간 불편을 겪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아직도 안전불감증에 허덕이는 현실을 보면 안타깝다. 정전원인은 아파트의 자체 관리시설인 전기 통신 난방설비 등이 복합설치된 덕트 내에서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똥이 전선에 튀어 불이 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층아파트에서 비상전원도 없이 장시간 정전됐다니 주민들이 겪은 고통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전기시설의 용접작업 때는 주위의 인화물질을 제거하고 소화기를 확보해야 한다. 또 전선에 내화도료를 칠하고 설비들 사이에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잇단 사고는 사전조치가 미흡해 발생한 인재(人災)라고 하겠다. 노후된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유사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체설비에 대한 안전시설기준 적합여부 확인뿐만 아니라 작업안전수칙 준수 등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조재동(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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