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6개계열사,和議 신청…『자구노력불구 연쇄부도위기』

  • 입력 1997년 9월 8일 19시 55분


부도유예협약을 적용받아온 진로그룹(회장 장진호·張震浩)이 ㈜진로 등 6개사가 연쇄부도될 위기에 처하자 화의(和議)신청서를 관할 법원에 제출했다. 이는 부도유예협약을 통한 기업의 정상화 작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의미여서 향후 대농과 기아그룹 계열사는 물론 추가로 이 협약을 적용받을 기업의 회생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진로그룹은 급박한 파산을 피하기 위해 ㈜진로 등 4개사는 서울지법에, 진로쿠어스맥주는 청주지법에, 진로인더스트리즈는 천안지원에 화의신청서를 냈다고 8일 발표했다. 진로그룹 관계자는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는 25일 부도유예협약적용이 끝나는 진로종합유통 진로인더스트리즈 등 2개사의 부동산매각이 부진해 연쇄부도에 직면했다』고 화의신청 이유를 밝혔다. 진로의 화의신청에 대해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진로계열사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한다는 취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이 화의신청에 따른 재산보전처분을 내리기 전에 할부금융이나 파이낸스 등 제3금융권에서 채권회수가 잇따르면 일단 ㈜진로 등 6개사의 연쇄부도는 불가피할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윤희상·오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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