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강판값 인상」반발…포철등에 인상재고 요청

  • 입력 1997년 9월 6일 20시 31분


경기불황으로 극심한 판매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가 포철이 최근 강판류 가격을 평균 6.6% 인상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6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포철의 강판류 가격인상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1백70억원, 내년에는 모두 1천여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만 1천2백50억원의 적자를낸 완성차 업체 6개사의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 5천4백억원의 흑자를 낸 포철이 강판류가격을 인상한 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공업협회는 다음주초 포철의 가격인상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작성, 통상산업부 등 관계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포철은 이에 대해 『포철의 강판류 판매가격이 일본산보다 t당 30달러 가량 낮고 동부제강과 연합철강 등에 비해서도 저렴해 수요업체들이 포철 제품만을 찾는 수급왜곡현상이 빚어져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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