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민 1인당 세금납부액은 2백23만4천여원으로 전국 6대도시 중 가장 많은 반면 범죄발생률은 가장 높고 내집마련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뉴욕 도쿄 등 세계 7대도시와 비교해 서울의 인구밀도는 높고 문화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일 전국 6대도시와 세계 7대도시의 인구 경제 문화지표 등을 비교, 이같은 내용의 「96년 도시비교통계」를 발표했다.
◇전국 6대 도시비교
▼세부담액〓서울시민 1인이 내는 세금은 국세와 지방세를 합쳐 2백23만4천9백62원으로 두번째인 인천의 2배를 초과했다. 2위 인천은 1인당 1백2만1천9백68원. 조세부담이 가장 작은 도시는 대구 85만2천9백63원.
▼주택보급률〓2위 대전은 92.2%가 내집을 갖고 있는 반면에 꼴찌인 서울은 68.6%에 그쳤다. 부산 대구 인천 등의 주택보급률은 80%에 가까웠다.
▼인구 1만명당 범죄발생률〓서울이 3백38건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광주 3백32건, 대구 2백94건, 부산 2백90건, 인천 2백59건, 대전 2백47건 등 순이었다.
◇세계 7대도시 비교
▼도서관 및 박물관〓서울의 도서관은 모두 31곳으로 뉴욕 2백11, 도쿄 3백67, 파리 72, 런던 3백86, 마드리드 9백46, 뉴델리 1백73곳 등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다.
박물관도 서울은 81곳인 반면 도쿄 2백42, 파리 1백34, 베를린 1백30곳으로 문화시설에서 후진성을 벗지 못했다.
▼인구밀도(명/㎢)〓서울의 인구밀도는 1만7천2백89명으로 도쿄 5천3백88, 뉴욕 8천8백99, 모스크바 8천7백21명 등에 비해 훨씬 조밀한 편이었다.
▼교육환경〓서울의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38.4명으로 뉴욕 14.7, 파리 19.7, 베를린 23.3명보다 많은 편이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