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비네이션플로어(팬히터·온풍방식)」 「컬러랜더링(TV·부드러운 색 재현능력)」 「디프로스트타이머(냉장고·서리제거시간 조절장치)」.
전자제품 설명서에 등장하는 전문용어들이다.
첨단가전제품 출시에 따라 제품설명서가 점차 어려워지자 LG전자 삼성전자 등 가전사들은 제품의 기능들을 쉽게 알릴 수 있는 제품설명서를 만드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LG전자는 각 제품 사업부 실무자들의 모임인 「사용설명서위원회」를 만들어 기존 사용설명서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특히 사용설명서에 그래픽을 적극 활용,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림대로 하면 제품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
삼성전자도 최근 고객지원본부내에 설치돼 있는 기존 「사용설명서팀」의 인력을 2명 더 보강, 소비자 반응조사 등을 거쳐 설명서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최근 설명서가 웬만한 책 한권 정도가 되는데다 전문용어들이 많아 사용설명서가 판매에 오히려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