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터키에 자동차 합작공장 착공

  • 입력 1997년 5월 23일 15시 23분


기아자동차가 본격적인 터키 진출을 선언했다. 기아자동차는 23일(현지시간) 터키 뒤제볼루市에서 터키 일라스홀딩그룹 및 일본 니치멘 상사와 합작한 연산 5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15만평 부지에 총 8천만달러를 들여 건설되는 이 공장은 오는 98년 10월부터 1t봉고트럭을, 99년 초부터는 세피아를 완전 조립방식으로 생산하게 되며 99년 말에는프레지오 승합차를 포함해 생산량을 연간 1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번 합작사업에 15%의 지분으로 참여해 공장건설, 생산설비 및 생산 기술 제공 등을 전담하게 되며 일라스홀딩그룹과 니치멘상사는 각각 55%, 30%의 지분으로 제조와 판매를 맡게 된다. 기아자동차는 터키에서 국산화하는 부품에 대해 개당 2%의 로열티를 받게 되며 차량 제조권과 산업재산권의 사용, 각종 기술정보의 지원 등의 대가로 별도의 지원비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1천5백명의 현지인력을 고용하고 터키 자동차산업 국산화율을 현재 25%에서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등 터키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기아측에서 金善弘 기아그룹 회장과 기아자동차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터키측에서는 슐레이만 데미렐 대통령, 네크메틴 에르바칸 총리 등 정부고위 인사와 엔버 웨렌 일라스홀딩그룹 회장, 합작법인인 기아-일라스社 베이키르에렌 사장 등 5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기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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