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용인-분당,정보통신 3각 밸리』

  • 입력 1997년 5월 18일 20시 16분


「안양엔 중견 전자정보통신단지, 용인엔 소프트웨어연구단지, 분당엔 첨단 벤처기업단지」. 경기 안양 용인 분당 등 수도권 위성도시에 전자 정보통신업체들이 삼각구도로 「수도권 밸리」를 형성해가고 있다. 신흥 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는 서울 포이동지역의 이른바 「포이밸리」에 이어 수도권지역에도 이와 유사한 지역이 부상하고 있는 것.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인덕원을 중심으로 최근 3년간 2백여개의 중견 전자업체들이 속속 입주해 전자타운을 형성했다. 인덕원 사거리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한 도시형 공장인 「동일테크노타운」을 중심축으로 8층 건물 3개동에 한립전자통신 등 1백5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이곳으로 옮겨온 PC보드업체인 애드엔지니어링측은 『임대료가 싸고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수도권의 관련업체들과 거래하기 편리해 전자 정보통신업체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는 △국내최대의 PC멀티미디어보드업체인 가산전자 △광통신장비로 증시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성미전자 △반도체검사장비업체인 극동뉴메릭 등도 자리잡고 있다. 관련업체들간의 거래와 업무협조도 활발해지는 추세. 안양시청 지역경제연구실의 한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등록업체의 53%가 전자 정보통신업체로 현재 이곳 산업비중의 32%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덕원 인근의 평촌지역에 첨단전자단지가 들어서면 이곳 일대가 전자타운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컴퓨터통신 기아정보시스템 한국증권전산 등 41개 소프트웨어 업체는 경기 용인시 수지에 5만3천평 규모의 「소프트웨어연구단지」를 조성중이다. 98년말 완공되면 추가로 2백여업체가 더 입주할 전망. 이 사업을 추진중인 용인정보시스템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간의 중복투자를 막고 정보와 인력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 단지조성의 목적』이라며 『이곳은 앞으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한국벤처기업협회는 분당지역에 연말까지 벤처빌딩을 짓기 위해 경기도 당국과 협의중이다. 柳龍昊(유용호)벤처기업협회 기획실장은 『소유권은 정부가 갖고 벤처업체들이 임대해 쓰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측은 연구소를 갖춘 벤처기업 및 벤처캐피털과 각종 지원기관도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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