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집값]일산 농지 투기 조심…개발기대심리로 폭등세

  • 입력 1997년 5월 18일 08시 53분


일산신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장항 주엽 대화 풍동 등의 농지가격이 개발기대 심리로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기조짐까지 일고 있다. 17일 고양시와 이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컨벤션센터 건립 예정부지에 인접한 주엽동 농지는 농업진흥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평당 20만원에서 요즘은 40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장항동 준농림지 일대도 평당 70만∼8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도로에 가까운 땅은 최고 2백만원을 호가해 3년전에 비해 세배 이상 크게 오르며 투기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갈비집 카페 민속주점 패밀리레스토랑 재즈바 등이 몰려있어 「백마 먹을거리촌」으로 불리는 풍동 애니골은 3년전만 해도 평당 40만원선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1백50만원에도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종합운동장과 농수산물유통센터 건립부지 주변 대화동 일대 농업진흥지역도 2년전 평당 3만∼4만원 하던 것이 12만∼18만원선으로 크게 오르는 등 일산신도시를 둘러싼 주변 농지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도시주변 농지는 내놓기가 무섭게 거래되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매물이 적어 실제 거래는 그리 활발하지 않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준농림 농업진흥지역을 가리지 않고 갑작스럽게 농지값이 오르고 있다』며 『그러나 이 지역이 크게 개발되리라는 기대는 맞지 않을 수도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양〓권이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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