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 불황타개 「구조조정」…해외생산-수출 주력

  • 입력 1997년 4월 29일 19시 52분


가전업체들이 백색 가전시장의 불황을 깨기 위해 종래의 백화점식 제품라인을 핵심제품으로 좁히고 해외생산과 수출에 주력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사업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청소기를 5대 제품으로 집중육성하고 헤어드라이어 전기면도기 등 소형가전 전품목을 중소기업에 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공장에 냉장고 생산라인을 완전히 옮겨 백색 가전단지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현재 6개국 7개의 해외공장을 2000년까지 12개국 25개 공장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한계에 부닥친 내수판매를 수출로 타개하기 위해 수출비중을 7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 LG전자도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를 3대 핵심품목으로 정하고 올해안에 브랜드이미지에 맞지 않는 체중계 압력솥 등 소형 제품분야에서 전면 철수할 계획. 이와함께 2000년까지 10개국 13개의 해외생산공장을 확보, 현재 18%인 해외생산비중을 3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경영을 표방해온 대우전자는 2000년까지 모두 40개의 해외공장을 지어 해외현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30%인 해외생산비중을 2000년엔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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