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개선하려면 규제 풀어라』…무역진흥협 토론

  • 입력 1997년 4월 14일 20시 12분


『20년동안 이런 모임을 가져봤지만 나아진 것이 별로 없었다. 관(官)에서 지원을 못할 바엔 차라리 규제나 풀어라』(崔鍾賢·최종현 전경련회장) 『우리가 모범답안을 만들려고 여기 모인 것은 아니다. 정부나 업계 모두 발상을 바꾸어야 한다』(林昌烈·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무역업계 및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참여, 14일 무역협회에서 열린 무역진흥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나온 말들이다. 경기 안산시소재 명화금속의 林正煥(임정환)사장은 담보위주의 현 대출관행과 구속성예금(꺾기)이 중소 수출기업의 자금차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금리인하와 함께 중소기업 대상의 대금업제도 도입을 요망, 업계의 큰 호응을 받았다. 물류비 문제와 관련,서현전자의 李英南(이영남·여)사장은 과도한 컨테이너세와 화물입출항료가 수출업체에 큰 부담이 된다고 강조, 임장관과 張丞玗(장승우)해양수산부차관으로부터 매우 유익한 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李潤雨(이윤우)삼성전자반도체부문사장과 姜明求(강명구)현대전자전무는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의 경우 연구인력확보와 정보획득을 위해 수도권내 입지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 李桓均(이환균)건설교통부장관으로부터 「공장설립 인허가 업무기간을 대폭 줄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회의에는 姜慶植(강경식)부총리, 具平會(구평회)무역협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점심을 거르며 3시간30분간 토론을 벌였다. 〈박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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