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다음날이면 서울 등 대도시의 공기가 평상시에 비해 최고 세배까지 깨끗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환경부가 「날씨가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현재 0.015PPM을 기록했던 서울 광화문 지역의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6.4㎜의 비가 내린 뒤인 3월1일 0.006PPM을 기록, 오염도가 크게 줄었다.
미세먼지 오염도는 ㎥당 1백4㎍에서 44㎍으로, 이산화질소는 0.051PPM에서 0.022PPM으로 각각 줄었다.
광화문지역의 2월 평균 오염도는 아황산가스 0.016PPM, 미세먼지 69㎍, 이산화질소 0.041PPM 등으로 비가 내린 당일은 오히려 평상시에 비해 오염이 조금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 문래동의 경우도 1.9㎜의 비가 내린 지난 1월13일과 14일을 비교해보면 △아황산가스 0.030→0.012PPM △미세먼지 1백5→34㎍ △이산화질소 0.055→0.026PPM으로 오염도가 대폭 줄었다.
환경부 文廷虎(문정호)대기정책과장은 『비가 내릴 때는 대기중 오염물질이 섞여 내려와 오염이 다소 심해졌다가 다음날엔 오염물질이 비에 씻긴 덕분에 대기오염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