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활동]실업률 2.6%…30개월만에 최고치

  • 입력 1997년 2월 28일 20시 24분


[허문명 기자] 경기침체속에 총파업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난 1월중 산업활동동향을 보여주는 생산 공장가동률 설비투자 등 각종 지표가 최근 몇년사이에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여기에 소비추세를 보여주는 판매증가율이 10여년만에 최저수준으로 움츠러들었고 실업률은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7년 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같은달 대비 5.9%로 작년 12월 8.8%에 비해 한달만에 2.9% 포인트가 떨어졌다. 문을 닫거나 조업을 중단한 공장이 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0%로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소비추세를 보여주는 도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1월중 1.4%에 그쳐 통계청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85년 2월의 0.8%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내수용소비재 출하는 아예 3.1%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부진으로 재고는 작년말 주춤하다 다시 15.6%로 높아졌다. 지난 1월중 실업률은 2.6%로 작년 동기보다 0.5%포인트 상승, 지난 94년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실업자수도 작년 12월 47만9천명에서 55만1천명으로 한달사이에 7만2천명이 불었다. 일자리를 찾는 주부들이 늘면서 여성 실업률이 작년 1월의 1.7%에서 2.4%로 높아진 데다 대졸예정자를 포함한 고졸이상의 실업률이 2.7%에서 3.6%로 상승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향후 투자동향을 보여주는 국내기계수주는 27.5%가 감소, 지난 92년8월의 27.5% 감소이후 최악의 국면을 보였으며 국내건설수주 증가율도 작년1월의 37.9%에서 2.7%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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