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부지조성 매립공사부터 『부실』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8분


[許承虎기자]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는 부지조성을 위한 매립공사부터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공장이 준공되더라도 정상가동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0일 한보철강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은 지난 89년 당진제철소 매립공사때 연약지반 보강공사를 하면서 제철소 토목공사에 사용하는 철재파일을 사용하지 않고 아파트부지 조성에 사용하는 콘크리트파일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봄 당진제철소 2단계 공사과정에서 암반층 밑에서 4개의 석회암 동굴이 발견돼 석달간 공사를 중단, 지반보강을 위해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1천억원 가량의 공사비가 추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토목공사 이후 설비공사 과정에 석회암층이 뒤늦게 발견된 것과 관련, 한보철강이 매립공사에 착수하기 전 지반층에 대한 초음파탐사작업 등 사전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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