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종금 인수 시도…「怪자금」기업 한보로 밝혀져

  • 입력 1997년 1월 30일 20시 09분


[宋平仁 기자] 지난해말 제일은행으로부터 신한종합금융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38억원의 계약금을 냈다가 떼인 李康昊(이강호·64)씨는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74)총회장의 두번째 부인(83년 작고)의 조카이자 정총회장의 서울 구로2동 저택의 관리인으로 밝혀졌다. 한보측은 지난해 말 부도위기에 몰리자 저택 관리인에 불과한 이씨를 내세워 신한종금을 인수,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시설자금을 조달하는 등 사금고로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보측은 이씨에게 돈을 댄 기업이 한보라는 소문이 나돌자 계약금을 손해보고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한보의 정식직원으로 등재돼 있으며 정총회장의 구로동 저택을 관리하기 위해 부인(50)과 함께 살며 얼마간의 생활비를 받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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