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LG상사등 7개 기업 對北접촉 승인

  • 입력 1997년 1월 24일 11시 50분


정부는 24일 이미 남북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은 (주)녹십자와 (주)태창등 2개 기업과 새로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해통상 내쇼날서비스 롯데 LG상사 신원 등 총 7개기업에 대해 제3국을 통한 북한주민접촉을 승인했다. 정부당국의 기업인들에 대한 북한주민접촉 승인은 지난해 9월 동해안 북한 잠수함침투사건이후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그동안 중단돼 온 대북투자 및 방북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趙建植 통일원교류협력국장은 『북한주민접촉승인 유효기간(1년)이 만료된 11개기업이 최근 접촉승인을 재신청해왔다』면서 『정부는 잠수함사건이 해결됨에 따라 우선 요건을 갖춘 7개 기업에 대해 접촉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趙국장은 『오늘 승인을 받지 못한 나머지 4개 기업에 대해서도 조만간 북한주민접촉을 승인할 계획』이라면서 『정부는 향후 북한의 태도를 보아가면서 남북경협의 폭과 속도를 조절해 나가는 등 신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趙국장은 기업인 訪北문제와 관련, 『현재 남포공단에 민족산업총회사를 운영중인 대우측으로부터 방북신청도 들어와 있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4자회담 공동설명회 직후 대우기술진들의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95년 9월 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은 (주)녹십자는 북한 광명성총회사측과 의약품제조사업을 추진중이며 3백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북한 능라888무역총회사측과 금강산 샘물 개발 및 판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태창은 작년 4월 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았으며 앞으로 5백8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새로 남북협력사업을 타진하고 있는 5개 기업중 동해통상은 북한측과 화강암등 石産材생산·판매사업을 벌일 예정이며 내쇼날서비스는 오리고기생산판매, 롯데는 식음료, LG상사는 TV생산, 신원은 직물생산 등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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