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인구증가]『교육수준 높을수록 출산자녀수 적어』

  • 입력 1997년 1월 8일 20시 18분


「뉴욕〓李圭敏특파원·파리〓金尙榮특파원」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군중 선진국에 속하는 미국과 프랑스의 경우 인구증가율은 0.5%에서 약1%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는 대부분 선진국들처럼 국내의 출생과 사망률만을 고려할 때 인구가 점차 줄어 인구부양 정책을 쓰고 있으며 가계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은 가구일수록 출산 자녀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미국과 프랑스의 최근 인구증가추이. ▼미국〓미국의 인구증가율은 개도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유럽 선진국들보다는 높은 편이다. 지난 90년 센서스때 2억4천9백63만명이었고 가장 최근 통계인 95년에는 2억6천3백8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 계산할 때 연평균 1.07%의 인구증가율에 해당되는 증가세다. 이같은 수치는 실제 미국인의 출산율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세계에서 이민자를 가장 많이 받아 들이고 있는 나라답게 연간 80만명 안팎의 이민자들이 인구조사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산율과 사망률을 기준으로 한 순수 인구증가율은 그래서 실제 인구증가율보다 훨씬 낮은 연평균 0.6%미만에 머물고 있다. 어느 나라에나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미국에서는 유난히 가계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을 수록 자녀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백인들이 주로 이 계층에 속하기 때문에 백인의 인구는 이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흑인은 평균수명이 백인보다 5년이나 짧은데도 불구하고 연 1.3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지난해 1월 1일 프랑스의 인구는 5천8백26만5천3백25명(추정)으로 연간 인구증가율은 0.5%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밀도는 ㎢당 1백6명. 국토의 대부분이 평지로 돼있어 산이 많은 우리나라나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땅에 여유가 많은 편이다. 현재 인구의 절반정도인 2천9백만명에 달했던 18세기말에 이미 세계최초로 산아제한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세계평균에 비하면 일찍부터 인구증가속도가 느려져 왔다. 급기야 최근에는 3자녀 이상 갖는 가정에 대해 자녀양육비 세금 등 각종 혜택을 주면서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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