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누가 움직이나]대학 운동권출신이 주류

  • 입력 1997년 1월 7일 20시 07분


「李基洪 기자」 노동계의 전국 총파업을 지휘하고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는 대학졸업후 각 직장에서 노조전임자로 활동해온 사무직 출신과 제조업 근로자 출신의 전문노동운동가들로 구성돼 있다. 또 국장급이하 상근직원 25명은 대부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일류대학 운동권출신이다. 검찰이 출석요구서를 보낸 민주노총 파업 지도부의 면면을 살펴본다. 우선 權永吉(권영길·56)위원장은 서울대를 나와 서울신문 파리특파원과 외신부차장을 지낸 기자출신. 당초 노동운동과는 별 인연이 없었으나 서울신문노조부위원장 언론노련 초대위원장을 거쳐 민주노총 창설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온건파로 꼽히며 지난해 노동법 개정 논의 당시 강경파의 비판을 무릅쓰고 노사개혁위원회 참여 결정을 이끌어냈다. 지난 94년 철도 지하철 파업 당시 제삼자 개입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段炳浩(단병호·48)부위원장 겸 금속연맹위원장은 민주노총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전문노동운동가. 상고중퇴후 동아건설 창동공장 노조지부장, 전노협의장, 전노대공동대표 등을 맡아 80년대 후반부터 현장 노동운동의 핵심 인물로 활동해왔다. 단부위원장 외에 許榮九(허영구) 裵錫範(배석범)상근부위원장도 검찰의 소환대상이다. 허부위원장은 석사학위를 가진 농촌경제연구원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민주노총내 핵심 이론가. 배부위원장도 삼환기업노조위원장 건설노련위원장 등을 거친 사무직 출신이다. 비상근 부위원장 6명중 검찰의 소환대상인 金榮大(김영대)부위원장은 청계피복노조위원장 전노협부의장 서노협의장 등을 지냈다. 또 李瑛熙(이영희)부위원장 겸 현총련의장은 현대자동차노조부위원장 출신이며 裵範植(배범식)자동차연맹위원장은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병원노련 朴文珍(박문진)위원장은 영남대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노총은 87년 노사분규후 14개 지역별 제조업 노조가 결성한 지역별노조협의회 전노협(90년1월) 전국업종노조회의(90년5월) 국제노동기구(ILO)조약비준 및 노동법개정 공대위(91년10월) 전국노조대표자회의(93년6월)등의 형태를 거쳐 95년11월 발족했으며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본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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