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셔』『사각사각』 감각적인 상품명 『인기』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06분


「林奎振기자」 「아이셔」 「사각사각」 「태양과 바다의 혜택」 「숯불 바베큐맛」…. 최근들어 상품이름이 밋밋한 고유명사나 보통명사에서 자극적인 형용사나 의성어, 설명형 문구로 급속히 바뀌어 가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상품특성을 알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이런 식의 작명은 식음료품목에서 생활용품, 내구소비재로 확산되는 추세다. 올들어 제일제당은 햄이름을 「숯불 바베큐 맛」 「소금구이맛」으로 출시, 예상외의 히트를 기록했다. 숯불 바베큐맛은 이름덕분에 당초예상인 월매출액 3억원을 2배이상 넘는 7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음료업계도 웅진식품이 사과주스이름을 「갈아만든 빨간 사과」로 지었고 해태음료는 과일주스이름앞에 「갈아만든」을 붙이고 있다. 롯데칠성은 「사각사각」시리즈로 대응에 나섰다. 우성식품은 「알알이 담긴 사과」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유도중이다. 해태음료는 당근주스이름을 「몸에 좋은」으로 작명, 건강식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소주시장에선 진로의 「참나무통 맑은 소주」가 형용사를 적절히 활용한 제품으로 꼽힌다. 이 소주는 프리미엄급 소주시장을 석권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마프리스는 목욕용 물비누를 「꽃과 나무의 혜택」 「태양과 바다의 혜택」으로 작명,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가전업계도 대우전자가 세탁기이름을 「공기방울 보송보송」으로 내놓았다. 제일제당 金太主이사는 『형용사와 의성어를 적절히 활용한 상품은 광고가 필요없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작명법이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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