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졸채용 10대1경쟁 예상

  • 입력 1996년 10월 20일 20시 22분


올해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사업규모를 축소함에 따라 하반기 대졸사원 신규채용규 모를 대폭 줄였다. 20일 본사조사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은 하반기 채용을 아예 하지 않기로 했고 채 용계획을 확정치 못한 기업들도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방침을 잡아가고 있다. 올하반기 구직희망자는 졸업예정자 16만5천여명(군입대 및 대학원 제외), 취업재 수생 9만3천여명, 전직희망자 1만5천여명 등 27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 하반기 공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포함해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10만명을 넘 지 못해 약 3대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취업전문기관 인턴은 내다봤다. 특히 취업희망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대기업의 경우 중복지원까지 겹쳐 경쟁률 이 10대1을 넘을 전망. 그룹별로는 지난해 3천명, 2천2백명을 각각 뽑은 삼성과 현대는 올해도 같은 수준 을 채용할 계획. LG는 지난해 1천2백94명에서 1천1백명으로 약2백명을 줄여 뽑을 계 획이다. 10대 그룹 가운데 대우만이 지난해 1천5백명에서 2천명으로 5백명 늘릴 계획이지 만 상반기중 지난해보다 5백명을 줄여 뽑았던 점을 감안하면 연간으로는 같은 규모 인 셈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작년수준이거나 채용규모를 줄였다. 포철 미원 태평양 등은 올해 신입사원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 명예퇴직과 조직슬림화, 인력재배치 등 감량경 영과 함께 신규사원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것이다.〈許承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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