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 “스마트폰 등장에 모든 게 달라진 상황 담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9일 04시 30분


20년만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 방한
스트립 “1편이 그랬듯 이번도 놀랄것”… 해서웨이 “확 달라진 ‘앤디’ 기대를”
29일 세계 최초로 한국서 개봉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주연 배우 메릴 스트립(왼쪽)과 앤 해서웨이. 20년 만에 나온 후속편은 전편의 배우들이 대부분 그대로 등장해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 놓인 패션계 이면을 그려낸다. 뉴스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주연 배우 메릴 스트립(왼쪽)과 앤 해서웨이. 20년 만에 나온 후속편은 전편의 배우들이 대부분 그대로 등장해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 놓인 패션계 이면을 그려낸다. 뉴스1
“후속작까지 20년은 꼭 필요한 시간이었어요. 지금 나와야만 하는 시나리오거든요. 관객들이 1편을 보고 놀랐던 것처럼, 2편을 보고도 놀랄 수 있을 거예요.”(메릴 스트립)

“아이디어는 많지만 서툴렀던 사회 초년생 앤디가 기자로서 경력을 쌓은 뒤 관점과 시각이 생긴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앤 해서웨이)

화려한 패션업계의 이면을 다룬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년)가 20년 만에 속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로 돌아온다. 29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되는 작품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두 배우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해서웨이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놨던 전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개봉 당시 3억2600만 달러(약 4816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던 세계적인 히트작. 기자를 꿈꾸다가 패션잡지에 입사한 앤디(해서웨이)가 전설적인 편집장 미란다(스트립) 밑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동명의 ‘칙릿’(chick+literature·젊은 여성이 즐겨 읽는 문학)이 원작이다.

스트립은 “(1편을) 젊은 여성 관객이 좋아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솔직히 그 정도로 성공을 거둘 줄은 몰랐다”며 “게다가 남성들이 회사 중역으로 고충을 겪을 수밖에 없는 미란다란 캐릭터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도 의미 있었다”고 했다.

22세에 1편에 출연했던 해서웨이에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자신의 필모그래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해서웨이는 “신인 배우로 신참 역을 맡았고 스트립 같은 멋진 여배우에게 모든 면에서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다”며 “이후 많은 기회의 문이 열렸다. 인생의 큰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속편에선 잡지사를 관둔 뒤 탐사전문 기자로 성장한 앤디가 다시 미란다와 재회하며 얘기가 전개된다. 스트립은 “1편이 나왔을 땐 아이폰도 없던 시절이었다”며 “스마트폰이 나온 뒤 미디어 지각 변동으로 저널리즘과 인쇄 매체, 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모든 게 달라진 상황이 담겼다”고 귀띔했다.

2편엔 두 배우 외에도 반가운 얼굴이 많다. 각자의 위치에서 패션계를 이끌어 온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분)와 나이절(스탠리 투치 분) 등 전편 주요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올해로 77세인 스트립은 노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70대 여성이 보스 역할을 맡는 건 매우 드물다”며 “나이 든 여성의 역할이나 의견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에서 이런 역할로 우리 나이대 여성들을 대표하게 된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K컬처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스트립은 “한국 바비큐를 좋아한다. 손자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야기를 매일 한다”며 “거리가 멀어도 서로 영향을 받는다는 건 참 멋진 일”이라고 했다.

“최근 한국 젊은 세대가 문화를 이끌면서 음악과 패션, 뷰티 등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잖아요. (영화처럼) 기획 에디터라면 이런 부분을 독자에게 어필할 것 같아요. 박찬욱, 봉준호 감독과 인터뷰도 해보고 싶네요.”(해서웨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속편#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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