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가성비 낮은 숙소에 18% “숙박 대신 당일치기”
지역 특색 담은 숙소·즐길거리 수요 급증
에어비앤비가 데이터로 보는 국내 지역여행 현실과 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에어비앤비 제공)
국내여행이 특정 지역과 먹거리, 호텔 위주로 치우친 가운데 지역 숙소와 즐길 거리가 여행 물가와 체험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올랐다.
5일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년간 국내 여행 경험이 있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한국인의 여행이 방문지와 목적, 숙박 형태 전반에서 획일화 경향을 보였다.
최근 일년내 방문지는 강원, 제주, 부산 등에 집중됐다. 여행 목적은 ‘먹거리(64.4%)’에 편중됐지만, ‘체험 프로그램 참여(7.8%)’나 ‘지역 즐길 거리 방문(3.9%)’ 비중은 낮았다. 숙박 역시 호텔과 휴양지 이용률이 70%로 압도적이었으며 숙박 공유 이용률은 19.7%에 그쳤다.
여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높은 비용’과 ‘즐길 거리 부족’이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국내 여행의 걸림돌로 △높은 여행 물가(27.9%) △이동 거리 및 소요 시간(27.8%) △볼거리 및 체험 부족(13.4%) 순으로 답했다.
특히 숙박 예약 과정에서 54.1%가 시설 대비 비싼 요금으로 인한 낮은 가성비를 불편함으로 꼽았다. 이로 인해 응답자의 17.8%는 일정을 당일치기로 축소했고 10.2%는 여행 자체를 보류하거나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특색을 담은 즐길 거리에 대한 수요는 높았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선점으로 응답자 42.4%가 지역별 특색 있는 체험 개발을 선택했다. 대전의 ‘빵집 순례’처럼 특정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즐길 거리가 여행 동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 공유는 비용 절감과 지역 체험 관점에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이용자 59.2%가 ‘합리적 가격’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92.9%는 숙박 공유가 충분히 공급된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가연 에어비앤비코리아 대표는 “많은 한국인이 이미 해외에서 숙박 공유의 가격 경쟁력과 지역 체류의 매력을 경험했다”며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담은 숙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내국인 숙박 공유 제도화가 이뤄진다면 여행 트렌드를 다변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올해 한국관광공사, 제주올레 등과 협력해 지역 숙소와 체험을 발굴한다. 창작자들과 함께 지역 매력을 소개하는 ‘방방곡곡 원정대’ 기획 사업을 추진하고 유휴 공간을 활용한 상생 방안도 구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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