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록·국악이 한 무대에…뮤지컬 ‘서편제’ 4년만에 다시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9일 14시 39분


소리꾼 가족의 여정을 통해 ‘소리’의 의미와 예술이 품은 고통과 집착, 사랑과 상처를 그린 뮤지컬 ‘서편제’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청준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한국적 정서가 배어 있는 음악과 현대적 뮤지컬 언어가 맞물리며, ‘예인은 어떤 시간을 견디며 경지에 이르는가’를 밀도 있게 따라가는 작품이다.

공연제작사 PAGE1에 따르면 이 작품은 원작 계약 종료와 함께 2022년 막을 내렸지만 ‘다시 보고 싶다’는 관객들의 꾸준한 요청으로 재계약이 이뤄져 4월 30일~7월 19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서편제’의 음악은 윤일상 작곡가의 대표 넘버 ‘살다 보면’을 중심으로 발라드, 록, 전통 음악, 현대적 팝 등 다양한 음악적 색채가 어우러진다. 한 작품 안에서 서로 다른 장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구성은 ‘서편제’가 사랑받았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뮤지컬 ‘서편제’ 공연 장면. PAGE1 제공
뮤지컬 ‘서편제’ 공연 장면. PAGE1 제공
서사는 ‘예술’과 ‘가족’ 두 축 위에서 전개되며 소리를 둘러싼 집착과 사랑, 화해와 상처를 따라가며 인물들의 선택과 관계의 변화를 그린다. 송화가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을 소리로 풀어내는 피날레 장면은 한국적인 정서를 무대 언어로 제대로 번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공연에도 예술감독 이지나, 작곡 윤일상, 대본 및 가사 조광화, 음악감독 김문정, 안무 남수정, 국악감독 이자람 등 오랜 시간 이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제작진이 다시 모인다. 출연진으로는 이자람, 차지연, 이봄소리, 아이돌 그룹 ‘스테이씨’ 멤버 시은, 소리꾼 정은혜, 김경수, 유현석, 소리꾼 김준수, 서범석, 박호산, 김태한 등이 나선다.

PAGE1은 “2010년 초연 당시 서편제는 해외 대형 라이선스 작품이 시장을 주도하던 상황에서 한국적 소재를 정면으로 내세워 ‘무모한 도전’에 가까웠다”며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오랜 시간 축적된 무대 언어를 바탕으로 정서와 메시지를 충실히 담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서편제#살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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