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전시를 통해 선보일 작품들. 데이미언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와 김흥수의 ‘얼굴이 있는 풍경’,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이대원의 ‘농원’(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지난해 세계적인 조각가 ‘론 뮤익’전의 흥행 등에 힘입어 사상 최다 관람객을 기록한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부터 ‘국제 미술전’을 해마다 선보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6일 서울 종로구 미술관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국제 미술계에서 관심 높은 작가와 현상을 탐구하는 국제 미술전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 과천관에서 ‘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모던아트 전’을 개막할 예정이다. 모더니즘 회화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 미술가 조지아 오키프(1887∼1986)를 중심으로 당대 미국 모더니즘 회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에 두꺼운 팬층을 가진 해외 작가들의 전시도 예정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작 가운데 최고가로 꼽히는 제임스 터렐의 작품이 7월부터 ‘과천관 40주년 프로젝트: 빛의 상상들’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 전시는 필립 파레노, 이반 나바로 등 작가들의 설치미술을 ‘빛’을 주제로 망라해 소개한다. 3∼6월 서울관에서는 ‘문제적 작가’인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시아권 첫 대규모 개인전이 개최된다.
‘K아트’의 원류라 할 수 있는 한국 원로 작가들도 대대적으로 톺아본다. 연말부터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파리의 이방인’ 전은 1950∼197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한 작가들을 조명한다. 김기린, 김창열, 방혜자, 이응노, 이우환 등 50여 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과수원 풍경화로 잘 알려진 한국 근현대 미술의 ‘숨은 거장’ 이대원 회고전도 8월 덕수궁관에서 열린다.
김인혜 학예연구실장은 “원로 작가를 재조명해 미술사를 확장하고 중견 작가에게는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한편, 동시대 작가에게는 제작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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