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노인회관에 ‘슈퍼그린 수직정원’ 설치… 고령화·인구소멸 대응 프로그램 실시

  • 동아경제

왼쪽부터 대한노인회 가평군지부 소수경 사무국장, 대한노인회 가평군지부 장동원 회장,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장 정경태.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제공
왼쪽부터 대한노인회 가평군지부 소수경 사무국장, 대한노인회 가평군지부 장동원 회장,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장 정경태.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제공
경기도 가평군이 대한노인회 가평군지회 회관에서 어르신 대상 식물 돌봄 교육과 기후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령화와 인구소멸이라는 지역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군정 정책형 시범사업이다.이를 위해 지난 10월 24일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대한노인회 가평군지회 회관에 ‘슈퍼그린 수직정원(조달청 혁신제품, UN CTCN 선정 기후기술)’을 설치했다.

수직정원은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환경기술이다. 식물을 가꾸는 과정 자체가 어르신의 정서 안정과 인지 기능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치유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직정원은 제한된 실내 공간에서도 치유 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술로, 가평군은 이를 기반으로 어르신 참여형 유지관리 활동과 텃밭 조성, 지역 녹색환경 돌봄 등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장동원 대한노인회 가평군지회 회장은 “수직정원은 어르신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직접 가꾸며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 기반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며 “유지관리와 텃밭 운영이 본격화되면 어르신의 일상과 지역사회 모두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업을 총괄한 송창수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 과장은 “가평군이 직면한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는 주민이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구조로 해결해야 한다”며 “수직정원과 같은 기후기술이 생활 속에서 활용되고, 어르신의 참여와 관리가 자연스럽게 일자리로 이어지면 지역의 지속가능성은 크게 강화된다. 기술기획과는 이러한 기후기술 보급을 선도해 가평형 그린케어 정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평군은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수직정원을 경로당·복지관·마을회관 등으로 확대하고, 어르신이 주체가 돼 지역의 녹색환경을 유지·관리하는 지속가능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인구소멸 시대의 군정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