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송대관의 마지막 무대를 지켜봤던 남희석이 “힘든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애도했다.
생전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남희석은 8일 스타뉴스에 “난 송대관 선배님 디너쇼에서 모창하기도 하고 얼굴을 닮아서 흉내도 많이 냈다. 송대관 선배님은 늘 구수하고 정감 있는 분이다. 후배들과 제작진에게도 다정다감했다”고 회상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인 남희석은 고인의 마지막 무대를 떠올렸다.
송대관은 지난해 10월 ‘전국노래자랑’ 충남 당진시 편과 영등포구 편 녹화에 참여했다. 당진시 편은 오는 16일, 영등포구 편은 내달 2일 방송된다.
남희석은 당시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끝내고 회식하다가 제작진에게 전해들은 말을 전했다.
그날 송대관은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기운이 많이 없어보였다고 한다. 이에 매니저가 옆에서 부축하려고 하자 송대관은 “그러지 마라. 보는 분들이 걱정하신다”고 말했다고 한다.
남희석은 “무대에 계단이 좀 있다. 그 짧게 내려오는 순간에도 팬분들, 시청자분들이 걱정하실까봐 그렇게 행동하신 거 같다. 정말 존경스러우신 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대관 선배의 무대는 두 번 더 (방송이)남았다. 힘드신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한 멋진 무대였다. 나도 선배를 그리워하며 방송을 볼 거 같다”라고 애도했다.
송대관은 8일 오전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송대관은 컨디션 난조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다.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고인은 긴 무명 생활을 하다가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1980~90년대 트로트 부흥기를 이끌며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1942~2024)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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