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 사망에 배우 은퇴까지 생각…너무 힘들었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9일 00시 05분


코멘트
ⓒ뉴시스
배우 송선미가 남편과 사별한 후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송선미가 출연했다. 송선미는 절친인 배우 우희진·고은미, 관계전문가 손경이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송선미는 2017년 남편과 사별한 이후 9살 딸을 홀로 육아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송선미는 “둘이서 나눠서 할 수 있는 걸 혼자 다 해야 하지 않나. 돈도 벌어야 하고 아이도 봐야 한다. 집안일도 해야 하고 사회생활도 해야했다”고 말했다.

“한동안은 딸이 저랑 남편이랑 처음 만났을 때를 계속 물어봤다. 딸에게도 자주 아빠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이야기 했다”고 했다. 송선미는 “(사별 후) 처음 가장 힘들었던 건 남편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게 한 3년 정도 됐을 때 비로소 (남편이) 없구나를 인식했던 것 같다. 그 다음에는 그리운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선미는 “제가 한 5~6년을 비슷한 꿈을 매번 꿨다”고 회상했다. “꿈에서 신랑을 찾아다니고 신랑은 계속 다른 데로 갔다. 요즘은 (꿈을) 안 꾼다. (남편은) 나에게 많은 사랑을 줬던 사람이다. 한편으로는 위로가 되는 건 그 사람과 많은 부분을 닮은 아이가 제 옆에서 커나가고 있으니까 그게 또 제게 많은 위로가 된다”고 했다.

아울러 송선미는 7년 전 비극적 사건에 머물러 있는 인터넷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배우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인터넷에 들어갔는데 6~7년 전 그 사건으로 도배가 돼있었다. 나는 계속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는데, 인터넷상의 송선미는 그 과거에 머물러있는 거다”고 돌아봤다.

“그게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 사건 이후에 작품을 여러 개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만 보이는 게 ‘내가 변화가 없는 건가?’, ‘난 그만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내가 뭔가를 해도 그걸 덮을 수는, 이길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걸 보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그게 현실이라는 걸 깨닫고 그것은 그것이고, 나는 내 삶을 계속 살아나가자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선미 남편은 2017년 친손자에게 재산을 빼앗긴 재일교포 1세 사업가 할아버지를 돕던 중 이종사촌 동생의 살인 교사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