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할머니가 살아있는 것도 나빠”…오은영, 영상 상영 긴급 중단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9일 0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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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게 욕설을 쏟아붓는 금쪽이가 등장한다.

29일 오후 8시 방송되는 채널A 예능물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외할머니와 24시간 전쟁 중인 사춘기 딸’ 사연이 공개된다.

이날 녹화는 지난 167회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는 6세 아들’ 방송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금쪽이의 반가운 근황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로 기계처럼 대화하던 금쪽이가 불과 방송 출연 약 2달 만에 제대로 된 대화는 물론 본인 의사 표현까지 가능해졌다.

한편, 스튜디오에는 초등학교 4학년과 7세의 두 딸을 키우는 엄마와 그 외할머니가 등장한다. 사춘기가 오려하는 예민한 시기의 초4 금쪽이가 외할머니를 향해 날을 세우고 그 수위가 나날이 거세져 고민이라고 엄마는 털어놓는다. 금쪽이는 외할머니에게 해서는 안 될 심한 욕과 공격적인 행동까지 보인다.

영상에서는 외할머니를 대놓고 무시하는 금쪽이의 모습이 보인다. “다 재수 없어, 그냥” “할머니가 살아있는 것도 나빠” 같은 폭언을 마구 내뱉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외할머니가 말만 걸면 불붙는 조손 갈등을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결국 긴급하게 영상을 중단시킨다. 시도 때도 없이 할머니와 대치하는 금쪽이의 반항적 태도가 단순 초기 사춘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오은영 박사의 말에 ‘진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 일상 영상에서는 금쪽이의 또 다른 문제행동이 눈길을 끈다. 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 방에서 나와 몰래 자극적인 음식들로 아침부터 밤까지 폭식을 일삼는다. 뿐만 아니라 팬시점에서 가격도 보지 않고 마구잡이로 물건들을 쓸어 담으며 충동구매까지 한다.

오 박사는 “금쪽이가 이처럼 욕구와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건 훈육의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엄마는 “죄책감 때문에 아이들에게 허용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답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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