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의 크리스마스 선물… 안락한 좌석 품은 ‘美 애틀랜타’ 노선 확대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2월 10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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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노선 하루 1회→3회 확대
애틀랜타, 기업 진출 활발한 조지아주 주도
최근 비즈니스 수요 증가… 美 남동부 여행객↑ 기대
압구정 팝업 공간 열고 브랜드 경험 제공
최상위 이코노미 클래스 ‘프리미엄 셀렉트’ 체험

델타항공이 내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미국 애틀랜타 직항 노선 운항을 대폭 늘린다. 애틀랜타가 주도인 조지아주에 기아 등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해져 이러한 비즈니스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차원이다. 노선 증편을 통해 델타항공 본사가 있는 애틀랜타지역 여행 수요 증가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젊은 세대(MZ세대)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압구정에 크리스마스 콘셉트 팝업 공간을 열고 한국 소비자와 소통에 나섰다.

델타항공은 7일 서울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 칼리프하우스에 마련한 팝업 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하루 1회 운항하는 인천~애틀랜타 직항 노선을 내년 5월부터 하루 3회로 증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4월부터 델타항공 자체 직항 노선을 주 7회(하루 1회)에서 주 10회로 늘리고 5월부터는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로 운항하고 있는 애틀랜타 노선을 포함해 하루 3회(주 21회) 애틀랜타 직항 노선 일정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제프 무마우(Jeff Moomaw)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지아주에 많은 투자를 단행하면서 애틀랜타 직항 노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애틀랜타 노선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소비자 편의를 위해 한국과 미국 정부와 협력해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이 애틀랜타에서 환승하게 되면 수하물 재검사 절차를 생략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에 방문하는 승객은 어느 국가 사람이든 공항을 경유하게 되면 짐을 찾아 재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내년부터 한국 승객이 처음으로 번거로운 수하물 재검사 과정 없이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고 전했다.

실제로 애틀랜타는 델타항공 글로벌 본사가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규모 항공사의 거점 공항이 애틀랜타공항인 셈이다. 비즈니스 수요 증가에 맞춰 장기적으로 한국인 여행 수요 증가까지 기대하고 있다. 애틀랜타지역 매력 알리기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제프 무마우 부사장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한다. 아태 지역 사업 전략 개발과 실행을 전반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서울지사를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로 삼아 한국에 상주하면서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의 태평양횡단 조인트벤처 운영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출범한 델타항공과 대한항공 조인트벤처는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이날 제프 무마우 부사장은 델타항공의 올해 성과도 공유했다. 먼저 조인트벤처 5년간 총 700만 명이 델타항공과 대한항공 조인트벤처 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한국~미국 노선에서 델타항공에 탑승한 승객은 연간 70여만 명 규모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 승객의 인천공항 하루 환승객 규모는 5년 동안 40%가량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조인트벤처 효과가 항공사는 물론 한국 거점공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셈이다. 엔데믹(풍토병화)과 관련해서는 올해 1~10월 누적 델타항공 탑승자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대비 약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 내년에는 애틀랜타 직항 노선 증편과 경유지 수하물 관련 절차 개선 등을 추진한다. 한국 여행객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팝업 운영은 델타항공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면서 애틀랜타 등 미국의 매력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해 ‘인증샷’ 명소로 공간을 꾸몄다. ‘미국으로 떠나는 홀리데이 어드벤처’라는 테마로 공항 카운터를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기간 한정 특별 메뉴와 디저트, 브랜드 포토존 등을 운영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Delta Premium Select)’ 체험 공간도 운영했다.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는 이코노미 클래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한 좌석으로 델타 컴포트 플러스 이코노미 좌석보다 상위 단계 좌석으로 보면 된다.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중간단계 좌석으로도 볼 수 있다. 비즈니스처럼 완전히 누울 수는 없지만 다리 거치대가 있고 등받이를 조금 더 뒤로 젖힐 수 있어 기존 이코노미보다 편안한 탑승이 가능한 좌석이다. 전용 어메니티와 우선 탑승, 빠른 수화물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고 한다.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좌석에 직접 앉아 의자 등받이를 세우거나 뒤로 젖혀봤다. 의자 좌측 팔걸이 안쪽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 다리받침과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좌석 너비도 이코노미보다 넓고 등받이도 꽤 뒤로 젖힐 수 있어 확실히 기존 이코노미보다 훨씬 안락한 여행이 가능해보인다.

델타항공은 프리미엄 셀렉트처럼 차별화한 항공 여행경험과 수요에 최적화한 노선 운영 등을 통해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꾀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확대하는 애틀랜타 노선 활성화에 많은 공을 들이면서 애틀랜타가 있는 미국 남동부지역 여행 수요 증가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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