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30년 째 내 안에 아주 무서운 게 있다”…뭐길래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영원한 현역’으로서 콘서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는 ‘성시경의 만날텐데 박진영, 천상 아티스트 진영이 형이랑 재밌게 먹고 놀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박진영은 “30년 째 내 안에 아주 무서운 게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콘서트를 한다고 했는데 표가 안 팔리는 거 그게 굉장히 무섭다. 사실 지금 내 상황에서 매진이 되든 하나도 안 팔리든 사는 것에 지장이 별로 없다. 그런데 정신적으로 제일 큰일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박진영은 “표가 안 팔리면 ‘뭐야 그럼 나 이제 가수 못하냐’ 싶다. 공연을 못한다 생각하면 앞으로 내 남은 삶은 어쩌나 싶다. 근데 그런 예가 없느냐. 수두룩하다. 공연 매진 하다가 점점 표가 안 팔려서 공연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내가 아무리 재산이 몇 조가 됐지만 콘서트를 못하면 나는 죽은 거다. 그 무서움이 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 더욱 잘 알려진 박진영은 “난 사장님으로 보이는 게 무섭다. 그래서 몸부림 친다. 사장님 공연에 가고 싶냐. 재산이 얼마고, 큰 상장사 오너고 이런 게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 되면 지금도 음악에 진심인데 뭔가 다른게 더 중요한 사람으로 보일까봐”라고도 고백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공식적인 교육 방침이 ‘박진영 씨는 박진영 씨로 부른다’다. 막 들어온 신입사원도 ‘박진영 씨’라고 부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박진영은 트와이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사장님으로서의 면모를 숨기지는 않았다. 박진영은 “내가 남자면 진짜 트와이스 팬 한다. 마음까지 예쁜 사람이 흔치 않다. 진짜 솔직히 말하면 얘네(트와이스 멤버들) 9명은 지금까지 안 싸운다. 지금도 9명이 서로를 아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박진영은 신곡 ‘체인지드 맨(Changed Man)’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크리스천으로 살기 시작한 게 10년 됐다. 지난 10년동안 남들이 알면 큰일날 만한 일을 한 번도 안 했다. 그전엔 많았다. 물론 불법은 없었다. 이렇게 10년을 살았는데 자꾸 사람들이 ‘아 진영이 형 진짜 너무 훌륭하고 크리스천이 저래야 하고…’ 내가 홀리한 줄 알더라. 근데 속이 똑같은 거다. 옛날이랑. 순간적으로 하는 내 행동과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는데 이 위선을 못 견디겠더라. 그래서 ‘체인지드 맨’이라는 곡을 냈다. ‘사실 안 바뀌었어요. 속은 그대로예요’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