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서 부산까지 쉴틈없는 영화제 릴레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10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스타트
24일 역대 최대 국제여성영화제
10월 BIFF선 첫 ‘국제 OTT 시상식’

팬데믹으로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관객들을 만나면서 국내 영화제도 풍부한 볼거리를 갖고 돌아왔다. 10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시작으로 8, 9월 무더위를 달래줄 영화제와 영화 관련 행사가 연달아 열린다. 10월에는 한국 최대 규모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 영화 행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의 위상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BIFF 기간(10월 4∼13일)에 맞춰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OTT 시상식’이 열린다. 한국에서 OTT 콘텐츠만을 대상으로 세계 규모 시상식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가깝게 다가온 행사는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다. 10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여럿 마련돼 있다. 개막작은 ‘뮤직 샤펠’(2023년)이다. 올 3월 별세한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1952∼2023) 추모전도 열린다. ‘남한산성’(2017년) ‘마지막 황제’(1988년) 등 사카모토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영화 4편과 그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2018년)를 감상할 수 있다. 11일과 12일 충북 제천 청풍랜드에서는 가수 10CM, 권진아, 샘 김 등이 참여하는 ‘원 썸머 나잇’ 콘서트가 열린다.

24일 개막하는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71개국 1251편의 영화가 출품됐고 최종 131편이 선정됐다.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2023년) 황윤 감독의 ‘수라’(2023년) 등 화제를 모았던 올해 개봉작들을 만날 수 있다. 올 1월 별세한 배우 윤정희(1944∼2023)를 추모하기 위해 그의 대표작인 영화 ‘시’(2010년), ‘야행’(1977년)도 상영한다. 다음 달에는 춘천영화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한바탕 인사 내홍 끝에 이용관 이사장이 사퇴하면서 늦게나마 개막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BIFF에선 10월 8일 열리는 ‘ACA(아시아콘텐츠어워드)&글로벌 OTT 어워드’가 눈길을 끈다. 기존엔 심사 대상을 아시아 지역 OTT 콘텐츠로 국한했지만, 올해부턴 국제 콘텐츠로 확대했다. 작품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과 연기상을 비롯해 올해는 리얼리티&버라이어티상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이달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2023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OTT 플랫폼 환경을 직접 겪고 있는 영화인들이 대화를 나누는 미디어 다양성 포럼이 열린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제천국제음악영화제#국제여성영화제#국제 ott 시상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