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 ‘세븐’, ‘핫100’ 1위…지민 이어 K팝 솔로 두 번째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5일 0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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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100' 정상에 오른 멤버가 두 명 이상 속한 아홉 번째 팀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첫 공식 솔로 싱글 ‘세븐(Seven)’(feat. Latto)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24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매된 정국의 ‘세븐’은 29일 자 ‘핫100’에서 정상에 올랐다. K팝 솔로 가수가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지난 4월 방탄소년단 다른 멤버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정국의 ‘세븐’을 피처링한 미국 래퍼 라토도 이번에 처음 ‘핫100’ 1위에 올랐다. 그녀는 작년에 발매한 두 번째 정규 ‘777’의 리드 싱글인 ‘빅 에너지(Big Energy)’로 ‘핫100’에서 3위까지 찍었다. 기존 활동명은 물라토(Mulatto)였고, 라토로 바꾼 뒤 더 승승장구하고 있다.

정국의 ‘세븐’은 막판까지 최근 현지 사회 이슈와 맞물린 곡 미국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Try That In A Small Town)’과 정상을 다퉜으나 뒷심을 발휘했다.

‘핫100’은 미국 음악 시장의 풀뿌리 인기를 반영하는 차트다. 오디오·비디오를 포함한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및 판매 데이터 등을 합산해 매긴다. ‘세븐’은 1958년 8월 ‘핫 100’ 차트 집계가 시작된 이후 1151번째 1위곡이자, 발매 즉시 1위로 직행한 ‘핫샷’ 데뷔 68번째 곡이다.

‘세븐’은 이번 주 순위가 반영되는 기간 동안 스트리밍 2190만, 방송 점수 640만, 디지털·CD 합산 판매량 15만3000 등을 기록했다. ‘세븐’은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선 2위, 스트리밍 송스 차트에선 4위로 데뷔했다.
정국이 솔로 자격으로 ‘핫100’에 진입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찰리 푸스와 협업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로 22위, 하이브 오리지널 웹툰 OST ‘스테이 얼라이브(Stay Alive)’로 95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앨범 ‘맵 오브 더 솔 : 7’에 실렸던 솔로곡 ‘시차’(My Time)로 84위에 오른 적 있다.

지금까지 K팝 가수 중 ‘핫 100’에서 정상에 오른 사례는 정국과 지민을 비롯 두 사람이 속한 방탄소년단 뿐이다. 이 팀은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총 6곡을 ‘핫100’에 올렸다. 방탄소년단과 정국·지민을 제외하고 ‘핫100’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곡은 지난 2012년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싸이 ‘강남스타일’(2위)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이번 정국의 1위로 ‘핫100’ 정상에 오른 멤버가 두 명 이상 속한 아홉 번째 그룹이 됐다. 이들에 앞서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 미국 힙합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 미국 걸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 영국 보이그룹 ‘원 디렉션 등이 이 같은 기록을 썼다.

’세븐‘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따뜻한 사운드의 어쿠스틱 기타, 1990년대 영국에서 발생한 전자음악 하위 장르인 ’UK 개러지(garage)‘ 장르의 리듬이 한데 어우러지는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정열적 세레나데다. 정국의 보컬이 청량함에 감미로움을 더한다.

’세븐‘의 곡 작업부터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정국의 이번 솔로 프로젝트에는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함께했다. 그래미상 수상 이력을 가진 음악 프로듀서 겸 작곡가 앤드류 와트(Andrew Watt), 서킷(Cirkut)이 ’세븐‘의 프로듀서와 곡 작업에 참여했다. 세련된 구성에 이 같은 창작진 덕에 ’핫100‘ 상위권 진입이 예상됐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한소희가 출연해 시너지를 더했다. ’핫100‘ 1위 소식과 함께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뷰를 넘겼다.

앞서 ’세븐‘은 최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최근 차트(21~27일)에서 3위로 데뷔했다. 해당 차트에 한국 솔로 가수 최고 순위로 데뷔했다. 발매 즉시 오피셜 차트 싱글 톱100 5위 안에 데뷔한 한국 솔로 가수도 정국이 처음이다. 그가 속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해당 차트에 3위로 데뷔했었다.

해당 차트에서 그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한국 솔로 가수의 곡은 지난 2012년 1위를 차지한 싸이 ’강남스타일‘이다. 하지만 이 곡은 순위권 밖에서 꾸준히 역주행을 통해 이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또 ’세븐‘은 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서 7일 연속 정상 올라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 기간 7월 14~20일)에서도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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