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폐막한 제17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김계희(29)가 바이올린 부문 1위, 이영은(26)이 첼로 부문 1위, 테너 손지훈(32)이 남자 성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기악 부문 1위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베이스 정인호가 남자 성악 부문 2위, 박상혁이 첼로 부문 3위, 김예성(플루트)이 목관 부문 공동 3위, 예수아가 피아노 부문 공동 4위, 이동열이 첼로 부문 5위에 오르는 등 한국인 8명이 입상했다.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는 러시아 문화부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해 4월 국제음악콩쿠르연맹(WFIMC) 회원에서 제명됐다. 이 여파로 올해 콩쿠르는 서유럽 음악인들의 참가가 대폭 줄었다. 예비심사를 거쳐 바이올린 부문 본선에 진출한 25명 중 서유럽권 출신은 슬로베니아인 1명뿐이었고, 첼로 부문 25명 중에는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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