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경영대 교재 한국 관련 오류 수정…반크 요청 5개월만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5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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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영대학원이 필수 교재 ‘Korea’에 수록된 한국 관련 오류를 수정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오류 수정을 요청한 지 5개월만에 나타난 변화다.

반크는 15일 “하버드 경영대 측에서 한국에 대한 왜곡된 교과서 내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정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온 것이 의미 있는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항의 서한에 대해 답변을 받은 지 5개월이 지난 2023년 2월, 하버드 경영대에서 교재의 개정판을 출판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지난해 9월 세계 최고 명문대학인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사용하는 ‘Korea’라는 교재에서 한국 관련 오류 다수를 발견하고 글로벌 시정 운동에 나섰다.

반크는 교재 오류 시정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교재 집필진 교수 2명과 경영대 출판부를 포함한 6곳에 전달했고 같은해 10월 하버드 경영대 측으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개정판은 ‘일본이 한국을 통합했다’라는 내용을 ‘일본이 한국을 무력으로 동화시키려 했다’로 수정했다.

‘한국은 이 기간에 산업화 됐으며 교통과 주요 인프라가 향상됐다. 교육, 행정, 경제 시스템도 현대화됐다’는 설명은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인프라가 향상됐지만 이러한 발전은 주로 일본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로 교체됐다.

‘일본은 1965년 한일협약으로 인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했다’라는 설명 다음에는 ‘한일 간 외교 및 경제 관계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해결 문제에 대한)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교재 내용 중 ‘국가 개요’ 부분에서는 ‘한국은 북쪽으로는 북한과, 서쪽으로는 황해와, 동쪽으로는 동해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서술이 추가됐다.

교재에 첨부됐던 지도도 변경됐다. 기존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됐고, 독도는 아무런 표식이 없었다. 수정 후 교재에 첨부된 지도에는 동해가 표시됐고 독도도 ‘Dok’이라고 표기됐다.

반크는 “이번 하버드 대학 교재의 오류 시정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전 세계 대학 및 교육 분야에서 사용되는 자료의 한국 오류를 바로잡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오류 시정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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