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성희롱 발언’ 이경실, 연대생에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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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0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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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경실. 뉴스1
개그우먼 이경실. 뉴스1
개그우먼 이경실이 라디오에서 배우 이제훈에게 한 성희롱성 발언으로 고발당했다.

18일 연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탤런트 이경실 통신매체이용음란 서울 본청 고발’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 씨는 이경실을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고발한 내용이 담긴 링크를 올리면서 “이경실을 성범죄자로 만들고 고발 후기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A 씨는 고발장을 통해 “남성 MC가 여성 게스트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다면 해당 남성 MC는 평생을 성범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것”이라며 “남녀평등이 강조되는 사회적 인식에 미루어볼 때 누구도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온라인에서 타인으로부터 성적인 언행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17일 이경실이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연했을 때 나왔다. 당시 배우 이제훈과 표예진이 SBS 드라마 ‘모범택시2’ 홍보를 위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실은 이제훈이 상의를 벗은 채 찍은 스틸컷을 보고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시냐. (이제훈) 가슴골에 물을 흘려서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 목젖에서부터 정수가 돼 우리가 받아먹으면 약수”라고 말했다.

DJ 김태균이 “누나(이경실), 집에서 TV에 물 따르는 것 아니냐”고 하자, 이경실은 “물을 따라 브라운관에서 받아먹겠다. 새로운 정수기다. 이제훈 정수기”라고 강조했다.

방송 이후 이경실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성별을 바꿔서 했다면 사회에서 매장될 수준의 발언이다” “남녀불문 경악할 만한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두시탈출 컬투쇼’ 측은 다시 보기 영상과 다시 듣기 파일을 삭제 조치했다.

이경실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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