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다란 금붕어의 눈동자와 마주친 소년은 용기내 말을 건넨다. “너도 혼자야? 널 ‘날개’라고 부를게. 이제 우리는 친구야.” 친구가 된 소년과 날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바위틈에 날개의 몸이 껴버리는데…. 그때 난생처음 보는 거대한 손이 내려와 바위를 들어올린다. 거대한 손은 어려움에 처한 소년과 금붕어에게 공존을 일깨워준다.
날개를 만난 뒤 자신의 세상을 넓혀가는 소년이 “나는 혼자가 아니야. 혼자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거야”라고 고백하는 대목에선 삭막한 세상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된다. 몽환적인 수채화 그림은 따뜻함을 배가시킨다.